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홍콩 당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핼러윈 복장을 입은 채로 시위를 예고 했기 때문이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여러 외신은 홍콩 시위대가 이날 저녁 핼러윈 복장을 입은채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도심 유흥가인 란콰이펑까지 행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시위대들이 입은 핼러윈 복장이 지난 5일부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가면 등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위반하는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복면금지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홍콩 시위대는 이날 행진에서 가면을 쓰거나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핼러윈 축제는 여러 복장을 통해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축제까지도 제재하냐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