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희화화 VS 별 게 다 불편” 지적받고 있는 '마리텔' 자막

“범죄 희화화 VS 별 게 다 불편” 지적받고 있는 '마리텔'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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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민일보가 보도한 MBC `마리텔` 자막 관련 논란


  • • 네티즌 “범죄 희화화 문제 VS 그런 맥락 아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자막과 관련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4일 방송된 '마리텔'에서는 노사연-노사봉 자매가 출연해 부부 고민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화연결을 해 고민을 털어놓은 사연자는 "남편이 SNS에 계속 자신의 사진을 몰래 찍어 올린다"고 말했다.


이때 자막에는 "이번에 몰카 범죄야ㅋㅋ"가 담겼다. 마리텔은 실시간 방송에서 얻은 반응을 모아 자막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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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해당 사연을 전한 사연자는 알고 보니 개그맨 강재준-이은형 부부였다. 이들은 SNS에 서로의 웃긴 사진을 몰래 찍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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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 출연한 변호사는 몰래 사진을 찍는 문제에 대해 "형사적으로 충분히 처벌될 수 있다. 5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면서 "다만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면 암묵적 동의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을 들은 부부는 "소송으로까지 번질 일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앞으로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6일 국민일보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마리텔 자막, 저만 불편한가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당 자막이 범죄를 개그 소재로 삼아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와 인터뷰한 윤김지영 건국대학교 교수는 "제작진은 불법촬영을 '특이한 놀이' 정도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면서 "개그맨 부부 경우 퍼포먼스 일종이자 서로가 일정 부분 합의한 행동이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 촬영,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제작진은 두 케이스를 동일시하며 희화화했다. 불법촬영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퍼트릴 여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김도연 데이트폭력연구소장도 국민일보에 "많은 시청자가 불법촬영 문제를 단순히 에피소드 쯤으로 넘길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일각에서는 "전혀 그런 맥락이 아니었다", "몰카라는 것도 아니고 몰카 범죄라고 했는데 뭐가 불편"이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트렌스젠더 모임에서 '마리텔'이 방송 중 혐오 표현이 들어간 자막을 썼다고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문제가 된 내용은 6월 28일자 방송서 출연자 샘 오취리(Okyere Samuel·28)를 표현할 때 쓴 '트랜스 대한 가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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