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거리두기 했는데도 감소세 확연하지 않은 이유는?

강력한 거리두기 했는데도 감소세 확연하지 않은 이유는?

석봉이 0 1291

[앵커]

새로운 확진자 153명입니다.

국내 발생은 145명입니다.

요 며칠 계속 100명 초반대를 유지하다 다시 중반대로 올라선 건데요.

수도권 환자가 많이 나온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 62명, 경기에서 52명이 확인됐습니다.

이러다보니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완화해서 환자가 는 것 아니냔 얘기도 나왔는데요,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의 효과는 빨라야 열흘은 있어야 나타난다며 지난주부터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고, 일시적인 증가는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선 1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관련해서도 가족과 간병인, 직원 등 14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경기도로 가볼까요.

부천 남부교회 관련해서 모두 15명, 광명시 기아자동차, 그리고 고양시 박애원 관련해선 각각 11명이 확진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 밖에선 충남 보령의 해양과학고에서 학생과 선생님, 통학기사 등 5명이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와 관련해선 충남 천안, 충북 진천 확진자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가 더 늘었습니다.

즉, 대구에서 시작된 감염이 천안을 거쳐 진천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이후 최소 2단계 이상의 거리두기를 계속 이어가는데도 기대만큼 확진자가 확 줄지 않는 이유, 뭘까요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부는 종교와 유흥 시설 등이 보름간 문을 닫도록 권고하고, 재택근무도 적극 권장하는 이른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발 확산으로 한때 9백명 넘던 하루 확진자는 열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행된 거리두기 2.5단계 이후의 상황은 이전과 다릅니다.

지난달 400명 대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수가 100명대까지 줄긴 했지만, 더 강화된 거리두기였음에도 기대만큼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교회 때와 달리 감염이 단일 집단을 벗어나 다양한 곳으로 퍼진 탓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8월 중순 그때 이미 굉장히 다양한 집단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었고, 전파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가 많았었거든요."]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4명 중 1명 꼴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전파 경로를 찾기 어려워진 점도 감소세를 막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경증의 감염원이 남아 있어서 그분들이 추가적인 전파의 위험이 있다라는 그런 의미가 있고, 엄밀하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하는…."]

특히 대유행이 시작됐던 지난 5월과 8월은 거리두기가 완화된 상태에서, 연휴와 휴가철이 겹쳤습니다.

이동이 잦아지면서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퍼졌고, 이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했고 이 때문에 (확산세가) 긴 꼬리 형태로 추석 때까지 이어졌다가 추석 때 한번 증폭되는 이런 패턴들로 갈 수 있어서 상당히 좀 우려가 됩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는데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쉽게 완화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정부의 결정은 이번 주말쯤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최민영 이희문 



출처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00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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